암은 이제 더 이상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들이 평균수명인 81세까지 생존할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35.53%다.
즉 3명 중 1명은 암 환자가 된다는 것이다.
암은 현대인들의 생활방식과 환경의 부산물로, 이들의 개선을 통해 예방이 가능하다.
특히 환경적 요인에 의한 발병률이 높은 대장암이 그렇다.
세계 대장암 발병률 순위를 보면 우리나라는 헝가리와 체코 다음으로 3위를 차지한다.
대장암은 국내 암 발생의 13%를 차지하고 있으며, 암 종류별 발생률에 따르면 남성은 위암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15.2%(1만5600명/1년)로 분석됐다.
여성은 갑상선암과 유방암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10.6%(만명/1년)를 차지하고 있다.
고지방식을 포함한 서구식 식습관으로의 변화는 대장암 증가의 큰 원인으로 꼽힌다.
육류 소비량과 대장암 발생률이 비례한다는 사실은 이미 세계 각국의 학자들의 연구 결과로 밝혀진지 오래다.
잘못된 식습관이 대장암 발병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반증인 셈이다.
따라서 식습관의 변화만으로도 대장암의 발병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대장은 소장에서 넘어온 음식물 찌꺼기에서 수분을 흡수한 후 직장에 모아 뒀다가 항문을 통해 대변의 형태로 배설시키는 역할을 한다.
또한 영양 성분의 소화·흡수보다는 생리적으로 불필요하거나 유독한 노폐물을 처리하는 역할이다.
때문에 각종 발암 물질을 포함한 유독성 노폐물이 모여 암세포가 자라기 쉬운 환경이 조성된다.
대장암은 대장벽에 비정상 악성종양 세포가 자라는 것을 말한다.
대장암의 원인은 크게 환경적인 요인과 유전적인 요인으로 나뉜다.
특히 식사와 관련성이 많아 질환 중 가장 많이 연구된 분야이기도 하다.
육류 섭취량에 따라 대장은 암 발병률이 높은 환경에 놓인다.
암 세포의 발생 여건을 없애기 위해서는 채소류 섭취를 늘려야 한다.
(도움말= 이대목동병원 위암·대장암협진센터 정순섭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