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동도 지나가고 한참 추웠던 날씨가 어제를 지나 예전 기온으로 돌아왔다.
갑작스럽게 기온이 떨어지는 날씨에 근육과 혈관 등의 급격한 수축으로 디스크, 관절염, 염좌 등의 각종 근골격계 질환들이 발생할 수 있어 건강관리에 신경써야 하는 시기다.
특히나 60대 이상의 고령자들은 갑자기 추워지는 날씨에 더욱 더 주의가 필요하다.
기온이 내려가면 대부분의 야외 활동은 줄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식사 후 산책 및 가벼운 운동을 하게 되는데 따뜻한 곳에 있다가 갑자기 찬 공기에서 운동을 하게 되니 몸을 움츠리고 다니는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다.
이는 열을 외부로 빼앗기지 않기 위해 취하는 자연스러운 행동이다.
하지만 몸을 계속해서 움추릴 경우 목 근육들이 수축되면서 쉽게 피로해지고 목의 결림 증상과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추워지면 혈관 역시 수축되면서 혈액순환이 나빠져 결림과 통증을 악화시킬 수 있는데, 추운 날씨에 목이나 어깨가 결리고 쑤시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를 방치할 경우 목디스크로까지 발전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날씨가 추워지면 운동량이 줄어들어 근육과 인대의 유연성이 떨어지게 된다.
이때 움츠리는 자세를 지속하면 목에 무리가 갈 수 밖에 없다.
이 상태가 오래 지속되거나 다른 충격이 가해질 경우 목디스크까지 올 수 있기 때문에 항상 목을 따뜻하게 유지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외출시에는 목과 어깨의 보온을 유지시켜 주는 것이 좋다.
노년층의 경우 평소에 운동량이 적고 몸이 쇠약하기 때문에 날씨가 추워지면 인대가 파열되거나 퇴행성 관절염이 악화될 수 있다.
쌀쌀한 날씨에 혈관과 운동 섬유가 수축하면서 근육이 경직되고, 무릎 연골 조직도 건조해져 뼈마디의 마찰이 심해지기 때문이다.
특히 잠을 자고 일어난 뒤 통증이 심한 경우가 많은데, 이는 밤과 낮의 일교차로 인한 혈액 순환의 저하가 원인이 될 수 있다.
무릎 관절의 손상을 줄이기 위해서는 평소 무리가 가지 않는 운동을 꾸준히 해주고, 체중을 정상적으로 유지해 무릎에 무리한 하중이 실리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상 전 누운 자세에서 무릎을 굽협다 펴주는 동작 통해 통증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으며, 무릎에 온찜질을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한 추운 날씨에는 근육이 수축되고 굳어져 발목을 접지르는 부상을 입는 경우가 많지만 병원을 찾기보단 파스를 붙이거나 몇 차례 찜질을 하는 것으로 대신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통증이 사라진다 하더라도 한 번 늘어난 인대는 쉽게 회복되지 않는다.
이러한 상태에서 또다시 염좌가 반복되면 만성염좌로 발전해 근육과 인대, 연골, 뼈의 모양이 변형될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도움말=구로예스병원 황은천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