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알고 있는 오십견은 어깨 관절이 굳어 생기는 증상이다.
힘줄이 찢어지거나 인대가 늘어난 질환이 아니기 때문에 자연치유가 되길 기다리며 통증과 불편함을 감수하시는 분들이 많다.
오십견이 자연 치유되는 경우도 있지만 사실 그 1~2년 동안의 삶의 질은 보장할 수가 없다.
일상생활에 필요한 어깨 각도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혼자서 머리를 감거나 버스 손잡이를 잡는 것도 도움을 받아야 할 수 있다.
무엇보다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것은 바로 통증이다.
오십견은 어깨 전반적으로 통증이 오는 것은 물론이고, 잘 때 통증이 심해서 깰 정도로 심하다.
옷깃만 스쳐도 고통스럽다는 분들도 많다.
또한 순수한 오십견일 경우 아프다고 해서 어깨를 사용하지 않으면 어깨 관절의 운동 범위는 더욱 줄어든다.
따라서 오십견이 있다면 저절로 낫는 병이라고 여기지 말고 전문의를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적극적으로 치료할수록 회복 기간이 줄어들고 운동 장애를 예방할 수 있다.
오십견을 치료할 때는 약물요법과 관절내주사요법, 물리치료를 병행하면서 적당한 운동 요법도 실시해야 한다.
운동 치료 초기에는 진자(시계추) 운동이, 통증이 줄어든 후부터는 좀 더 적극적인 운동을 해야 한다.
단, 초기에 어깨를 바깥쪽으로 펴는 외전 운동은 통증을 일으킬 수 있으니 피하도로고 한다.
또 하루 3번, 한 번에 15분 정도 어깨 관절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
운동할 때 약간의 통증을 느끼는 범위에서 멈추고 조끔씩 늘려가도록 노력한다.
통증이 극심할 때는 체외충격파를 시행하면 완화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체외충격파 시술은 아픈 부위에 1000~1500회의 고에너지 충격을 쏴 인대나 힘줄을 구성하는 콜라겐 섬유소를 자극해 상처 치료에 필요한 조직의 재생을 돕는 원리이며 반복적으로 시행해도 안전하다.
시술 시간도 15-20분 내외로 짧아 직장생활 등으로 시간적 여유가 없는 환자들에게도 권할 만하다.
오십견 치료에서 대표적인 비수술적 방법으로 사용되는 체외충격파는 1주에 1번 시행을 원칙으로 3~6회 시행했을 때, 10명 중 7~8명이 증상호전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평소에 집에서 하는 관리도 증상 호전에 도움이 된다.
자기 전에는 혈액순환을 초진하고 어깨 주변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기 위한 방법으로 온욕을 하거나 팩 등을 사용해 약 10~15분 정도 찜질한다.
좌우전후로 목 운동을 하고, 상하로 어깨 운동을 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예방을 위해서는 오른손을 위로 왼손을 아래로 해서 수건을 등 뒤로 대고 서로 맞잡은 후 오른쪽 손을 위로 당기는 신전운동이 도움이 된다.
(도움말= 연세사랑병원 장지훈 부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