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에게 있어 외모는 곧 자산이자 경쟁력이다.
사회 전반적으로 외모지상주의 풍속이 만연해지면서 이에 따른 여성들의 외적 미용에 대한 관심 또한 자연스레 높아지게 됐다.
자신의 외모를 가꾸기 위한 화장품 구입은 물론 외모 컴플렉스에 따른 성형수술 역시 이제는 흔한 일이 됐다.
특히 이러한 여성들의 외적 미용 관심은 얼굴 뿐만이 아니라 신체 전체에 고르게 분포해 있다.
아름다운 몸매 만들기, 예쁜 손·발 만들기 등이 그 것.
하지만 과욕은 항상 부작용이 뒤따르기 마련이다.
그 중에서도 예쁜 발, 아름다운 각선미를 만들기 위한 하이힐 착용이 그 대표적 사례로 꼽히고 있다.
발은 우리 신체 중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하지만 이와 동시에 눈에 띄지 않는 신체 부위이기도 하다.
때문에 발 건강 관리를 소홀히 하는 여성들도 적지 않은게 현실이다.
여성들의 경우 하이힐과 같이 발에 부담을 주는 신발을 착용하면서 '무지외반증'이 발생하기 쉽다.
무지외반증이란 엄지발가락이 바깥쪽으로 휘어지게 되는 족부 질환 중 하나다.
실제로 내원한 무지외반증 환자 중에서는 남성보다 여성들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무지외반증 여성 환자 중에는 굳은살에 의한 통증 때문에 내원하는 경우도 있지만 무지외반증으로 인해 못생겨진 발을 치료하고 싶어하는 경우도 있다.
무지외반증에 걸리게 되면 엄지발가락 내측이 돌출되고 빨갛게 붓는다.
특히 무지외반증 초기의 경우 일부 여성들은 이를 특별한 질환으로 여기기보다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착각해 그냥 넘겨버린다.
이후에는 발바닥에 굳은 살이 생기게 되고 신경이 뭉쳐지면서 발바닥 앞쪽에 심한 통증이 수반된다.
이 때부터 발은 예쁜 발, 건강한 발과는 거리가 점차 멀어지게 된다.
무지외반증 여성 환자들은 이러한 자신의 발에 심한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아픈 것도 문제지만 엄지발가락이 휘어져 발 모습이 흉해져 버렸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이러한 발을 더욱 감추거나 하이힐을 계속해서 착용한다면 2차적인 질환으로 이어지게 된다.
때문에 무지외반증에 걸린 발을 감추기보다는 하루 빨리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무지외반증은 수술적인 치료가 중심이 되는 질환이다. 과거에는 연부조직 교정이 부족해 재발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최근에는 수술 기법 발달로 인해 재발율이 감소했고 절골술 방법도 발달하여 수술결과가 매우 좋다.
무지외반증의 수술시간은 30분정도로 짧은 편이며 척추마취만으로도 시행이 가능해 회복이 빠르다.
예전과 달리 기브스나 목발이 필요없이 수술 다음날부터 보행이 가능하다.
단, 수술후 엄지발가락 뼈의 절골부위가 치유될 때까지 엄지발가락쪽으로 디디지만 않으면 된다.
수술 수 6주 가량이 지나면 절골된 뼈가 어느정도 치유가 되면서 엄지발가락으로의 체중부하가 가능해진다.
(도움말= 연세사랑병원 족부센터 김용상 소장)